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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독 생각이 머릿속에서 많이 휘몰아치는 날이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온 다음날은 아무래도 전날 여러 자극을 많이 받고 온 상태라 그럴 것이다.

그래서 종일 어수선했다.

사실 오늘 아침 침대에서 눈 떴을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런데 막상 대체 뭐가 문제인걸까 하고 일기로 써보려하니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런걸 보면 90% 이상은 역시 쓸 때 없는 생각이지 않았을까.

당시에도 이거 결국 시간이 지나면 별거 아닐텐데 왜 또 이럴까.. 했지만.

 

괜히 조급해지고 나는 괜찮았던 걸까 라는 생각을 하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없던걸까 생각하고

그런데 당장 떠오르는 그 문제점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기에는 너무 초조한 나머지 뭔가 시도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애초에 저런 컨디션에서 뭔가 하려고면 해결되고 나아지는게 아니라 전부 부정적으로 생각에만 사로잡힌다.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그래도 초조한건 어쩔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최선을 다해 쉬었다. 게임도 하고 책도 읽고 애기들하고 더 놀고 일찍자고..

사실 일찍 자는 것 외에는 약간의 실수나 후회같은 여러 생각이 겹치긴 했지만.  최대한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 것들 위주로 했다.

 

그리고 나서 보니 음..

오늘은 괜찮은거같다!

정말 다행이야.

 

난 늘 그랬듯 내 상황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다.

그랬는데 대체 무엇에 조급해한걸까. 그냥 늘 가던 길 열심히 가면 되는데.

잘한다 잘한다. 잘하고있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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