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씩 놀러오는 친구가 요번 주말에 놀러왔다.
수성의 마녀를 매주 기다리면서 보면 매말라버릴거 같아서 아직 수성의 마녀를 안 본 친구였다.
마지막회가 어제(일요일)었기에 그러면 아침부터 정주행 하자!(??) 해서 어제 아침부터 1화를 시작으로 24화를 다 보게 되었다.
처음부터 보니 전에 이해 안 갔던 내용들이나 모습들이 들어오는게 신기하면서도 이래서 이랬구나 ㅠㅠ라던가 이 장면 좋았구나 하며 모든걸 다시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더 좋았다.
마지막화를 보고 사실 좀 더 많은 화수를 연재해서 안정적으로 스토리가 빌드업 되었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안 들 수는 없었지만.. 마지막에 미오리네와 에리크트가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 슬레타랑 미오리네가 반지를 끼고 노을 아래에서 엘노라와 다함께 가족과 함께 더없이 행복한 모습을 보고는 아 좋았다 최고였다 라는 말이 나오는 내 자신을 보고는 뒤늦게 깨달았다
나는 애니의 스토리적인 것을 중심으로 보고 판단하고서 이 작품은 참 좋았다 아쉽다 라는 식으로 생각한다 믿었는데 알고보니 상상이상으로 백합을 좋아하는구나를 알았다 (...)
아니 그런데 백합작품을 보고도 스토리가 별로면 얄짤 없었는데
그냥 취향의 문제인걸까.
아무튼 요번 수성의 마녀는 보고서 너무 좋았던게 큰지 다 보고 나서 헤어나지를 못했다
솔직히 지금도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6시가 가까워지면 지인들과 봐야하는데, 다보고 트위터 보면서 직접적으로 대화는 하지 않지만 사람들의 말을 읽고 공감하는게 굉장히 큰 즐거움이었는데
이제 매주 그런 시간이 사라졌다는게 굉장히 아쉽다. 솔직히 이만큼이나 아쉬울 줄 몰랐다..
2D덕질을 한지 너무 오래되어서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도 오랜만이고
애니가 끝나고 너무 설레고 떨리고 아쉬운 나머지 어쩔 줄 몰라서 연성하고 싶어하거나 연성을 찾아다니려 하는 이 내 상황이 익숙하면서도 어색하다.
솔직히 너무 아쉬워서 시간이 있을때 틈틈이 썰이라도 풀까 고민중이다.
이 떨림이 오래가면 썰이라도 두고두고 풀테고..
아니면 잠잠해지긴 하겠다만 사실 현생이나 여러가지를 생각하면 진정하고 싶은데 진정이 되지 않는다.
진정 안 될 때 할 수 있는걸 하자 싶은 마음이 강해지기도 하고.. 이때가 아니면 분명 연성하고 싶다는 생각은 사라질테니까.
아
다시 생각해도 너무 아쉽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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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ley Bird's Illust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