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가 엄청 쏟아졌다.
진짜 너무 많이 쏟아진다. 덥지 않은건 좋은데.. 습하고, 출퇴근 할 때 운동겸 걸어다니는 나에게는 너무 치명적이다.
원래는 오늘 기상하자마자 운동을 할 생각이었다.
알람문자를 보곤 어제 신청한 서류만 확인하자 싶어 의자에 앉게 되었다. 확인만 하고 운동을 하리라.
그런데 사랑이가 내 무릎에 자리를 잡아버렸다.
집 고양이가 무릎에 앉으면 내쫓기가 참 난처하다.
이 녀석은 내가 그렇게도 좋아서 굳이 이 불편한 자리에 와 자리를 잡는 걸테니
나는 차마 번쩍 들어서 내려놓지를 못한다.
고로 차선택을 선택한다. 애들이 평소에 귀찮아하는 행동을 다 퍼붓는다.
그러면 언젠가 '평소에는 안그러던 집사가 위에 올라오기만 하면 귀찮게 한다' 라고 인식하며 안 올라오지 않을까.
이런 내 생각이 지금 n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녀석들은 내 무릎에 올라온다.
솔직히 말해 학습이 내 생각과는 다르게 '저기 올라가면 집사가 만져준다! 관심 가져준다!' 로 된 거 같다.
그렇게 사랑이의 하루 루틴은 집사가 책상에 앉으면 일단 무릎에 앉아서 만져짐 당한다. 로 시작되는 느낌.
더해 두부도 비슷한 느낌이다. 매일은 아니지만 툭하면 내 잠자리에 비집고 들어와
내 다리를 베개로 쓴다.
그걸 차마 또 내치지 못하는 내 성격도 문제지만 두부가 그러고 있으면 기상시간이 늦어질 때가 자주 있다.
정말 슬슬 일어나야된다 싶으면 신나게 주물거리고 조물딱 거리다가 한 10-15분정도 해도 비키지 않으면 그제야 조금씩 밀어내는데 처음에는 절대 비키지 않던 녀석이 그렇게 해주고 나면 비킨다.
제발 순순히 비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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