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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10분 일기

230814_Mon. 별똥별

J / 시을 2023. 8. 14. 11:17 Comment

 

태풍이 지난 이후인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날씨가 모두 너무나 좋았다.

반팔을 입고 다녀도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였다.

 

토요일은 한복페어, 프랜차이즈페어, 비건페어 3개가 있었다.

사실 한복페어에서 의상 자료겸 아이디어를 위해 프랜차이즈페어와 비건페어를 방문하게 되었다.

한복페어에는 의상관련 책을 무료로 구할 수 있어서 그점이 큰 수확이라면 수확일까.

그렇게 프차페어와 비건페어에서 신나게 마시고 먹고 집에 돌아왔다(??)

 

오빠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요번 프차페어는 저번과 다르게 자동화 관련으로 키오스크나 그런 업체나, 음식 업체가 유독 많다고 하더라.

 

점심식사를 페어에서 해결하게 되었는데 근본없이 시작부터 맥주를 마시고 치즈를 먹으며 술로 시작했다가 

치킨을 시식하고는 바로 와플을 먹고, 다시 족발을 먹고 술을 마시는 등 근본없는 식사순서를 즐기며(?) 배부르게 먹었던거 같다.

그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음식은 치즈와 와플일까.

개인적으로 와플을 좋아하지만 입맛이 조금 예민한 탓인지 사먹는 와플은 먹으면 매번 텁텁한 무언가의 맛이 뒤에 남아서 잘 안사먹었는데 거기서 먹은 카페인 관련 카페(카페인 와플도 있는...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뒷맛이 깔끔하고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치즈는 술안주겸 하고 싶어서 오빠에게 이야기 했더니 바질과 라벤더, 그리고 스모크페퍼 치즈를 오빠가 사줬다! 희희

 

솔직히 토요일은 그렇게 많이 걸었어도 발바닥이 좀 아픈 정도로 다리나 다른곳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어제인 일요일. 지인들이 오는 겸 청소를 해야겠다 싶어서 정말 대청소를 하고나니 온몸에 알이 베겼다....

그도 그럴게 평소면 2-3시간이면 다 할 청소를... 최근 집고양이들이 베란다에 자주 나가서 데굴거리는 탓에 베란다도 평소에 하지 않던 걸레질 청소까지 싹싹했다! 닦고 또 닦아도 검정 먼지가 묻어나오는 베란다.... 에어컨을 켜도 꺼도 베란다에서 데굴거리는 녀석들 탓에 시작한 청소지만 청소하는 내내 왜 베란다에 나가서 왜 베란다에 나가서..!!! 를 속으로 몇번을 소리쳤는지 모르겠다.

 

월요일인 오늘 연휴라서 마작 백마대 해원여고 합숙! 이라는 명목으로(?) 4명이 모여서 마작을 칠 예정이라 엉망이었던 마작방도 쳥소를 하긴 했는데 그 방.... 보드게임이 너무 많아서 정리를 했어도 너무 감당할 수 없는 무언가라고 해야할지.. 그래도 마작을 칠 정도로 치웠으니 괜찮지 않을까.

 

다른 두 분은 오늘 와서 1박을 하기로 했지만 녹차언니는 어제 저녁에 도착했다.

사실 토요일에 갑자기 '내일 10시쯤에 별똥별 떨어지는걸 볼수있데!' 라며 적당히 놀다가 10시쯤 창밖으로 별똥별 한번 봐보자! 라는 의도로 이야기를 했던걸 테지만... 그 말을 들은 나는 바로 오빠를 꼬시기 시작했고(?) 별보러 가고싶다는 나의 떼씀에 거의 항상 들어주는 오빠는 귀찮은데 싫은데 아이고 거리다가 결국 장소나 정보를 찾았다.

그렇게 녹차언니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어제인 일요일, 별똥별을 보러 괴산 공림사까지 가게 되었다!

사실 창문으로 잠깐 볼까 했던 녹차언니는 상황을 살펴보니... 정말 본격적으로 별구경을 보러가게 된 상황에 우리 오빠한테 굉장히 미안해하며 그렇게까지 안하셔도 된다고 했으나....

내가 가고 싶으니 간다! 라는 나의 강력한 의견 주장으로 보러갔다. 하하 ! 우리 오빠 최고 :)

 

사실 가려고 헀던 장소도 천안 상록리조트, 단재 신채호사당, 좌구산, 괴산 림사 주차장 네 곳 중 한 곳을 선택해야했는데.

오빠가 타로를 뽑더니 괴산 공민사가 잘나왔다고 고민하던 네 곳중 집에서 가장 먼(...) 공림사를 가게 되었다.

 

내가 마작방을 청소하는 동안 오빠는 직접 유부초밥과 도시락을 챙기고, 새언니는 담요라던가 벌래기피제, 음료등 이것저것 챙긴 후

다같이 터미널에 온 녹차언니를 픽업한 후 공림사를 향했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할 쯤에는 진짜 가는 길이 너무 어둡다 못해 앞이 안 보여서 약간 무섭기도 하더라.

 

소형주차장에 갔다가 바로 위가 절인 것에 민폐가 될 것 같은 여러 기분이 들어 대형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차에서 식사를 했는데 새언니가 내가 좋아할 맥주도 하나 챙겨줘서 나중에는 별을 보며 맥주를 마셨다! 

 

소형주차장과 비교해 대형주차장은 관리가 꽤 안되어 잡초나 풀이 꽤 크게 자란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꼭 오랜만에 접속한 동물의 숲에 듬섬듬섬 자라있는 잡초 갔더라.

 

밖에 돗자리를 피고 하늘을 보니 정말 오랜만에 보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이었다.

돗자리를 피고 누우려고 할 때 엄청 큰 별똥별 하나가 떨어졌는데. 정말 꼬리가 엄청 길었다. 아마 이 별똥별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지 않을까.

 

그렇게 밤하늘을 한 2시간을 넘게 쳐다본거 같다.

평소에는 약간의 시간도 느긋하게 보내지 못하는 성격이라 계속 끊임없이 무언가 하다가 오랜만에 느끼고 긴 여유였던거 같다. 

예전에 지인들과 다같이 캠핑에 가서 불멍을 한 이후로 처음이지 않을까.

 

하늘을 계속 보다가 갈 떄쯤 되어서 5번째 별똥별을 보고는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아마 5개의 별똥별 중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별똥별은 처음에 본 굉장히 크고 긴 별똥별 하나와 

오빠와 같은 별똥별을 보고는 동시에 오! 했던 두 개가 아닐까.

 

별똥별을 볼 때 대화를 하다보면 역시 소원을 비는 이야기가 빠지기 어려운데 녹차언니랑 대화하다가 사라지기 전에 3번 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냐 라던가 '돈돈돈' '부부부' 면 되지 않겠냐는 언니의 말에 그것도 쉽지 않을거같은뎈ㅋ 등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래도 소원을 빈다면.. 이라고 했을 때 사실 난

녹차언니 덕에 별똥별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았고,

오빠나 욱언니가 이렇게 신경쓰고 챙겨준 덕에 이 장소에 올 수 있었고

내 주변인 덕분에 별 구경을 하며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된 이 상황 자체로 충분히 행복하니 이걸로 된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저런 말은 입으로 꺼내기는 멋쩍어서

내일 마작칠 때 배패나 잘 오게 해주세요.... 라고 말하니 녹차언니가 절대 막을거라며 난리를 쳤다

자 과연 오늘 배패의 운은 안타까울 것인가 난리날 것인가...!

 

주말에 여러 일이 있던 만큼 글로 남기고 싶어서 생각나는건 최대한 날림 글으로라도 쓰긴했는데

날려썼어도 1시간을 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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