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 난 것 처럼 엄청 비가 왔다.
그래서 큰 우산과 레인코트와 레인부츠를 신고 출근을 했다.
어렸을 때는 비오는게 너무 좋았다.
그냥 비를 맞는 그 기분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지금도 빗소리를 듣고 비를 맞는 기분은 좋아하지만 역시 출근할 때 만큼은 그럴 수가 없었다.
옷이 젖고 양말이 젖은 채 퇴근까지 축축한 옷으로 시간을 보내야한다는건 정말 별로다.
그래서 비오는 날이 예전처럼 순수하게 좋아할 수가 없었다.
점점 인식이 바뀌고 비오는 날이 설래게 된 건 아마 레인코트와 레인부츠 덕 아닐까.
비오는 날만 입는 옷과 신발.
그리고 젖지 않게 되는 의상.
새삼 특별한 날에만 입는 의상이 왜 사람을 즐겁게 한다고 하는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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