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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주말은 내내 작업하면서 책을 들었다.

알렉산드라 앤드루스 작가가 쓴 <익명 작가>라는 책이었다.

 

책은 총 1~4부까지 구성된 스릴러 소설인데

작가 지망생인 플로렌스가 자신이 동경한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의 조수가 되어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굉장히 흥미로워했던 부분은 주인공인 플로렌스를 통해서 보여지는 묘사가 자신이 놓인 상황과 입장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상대의 모습이었다.

전까지는 자신에게 너무나 귀찮은 존재이거나 악인마냥 느껴졌던 사람이 입장이 바뀌면서 본인이 스스로 찾게되고 선인처럼 느껴지는 것처럼 계속해서 상반되어 보여지게 된다.

이건 상대 모습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도 그렇게 받아지게 되는데 그 과정이 흥미롭다.

 

분명 본인의 삶은 아무것도 없고 텅비었다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그렇지 않았다던가.

 

캐릭터의 심리 묘사나 그런것이 굉장히 잘 표현되어 있으면서 위와 같은 대조가 같이 어우러지니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들은 책이었다.

 

조금 흠이 있다면... 이 모든 흥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건 4부부터이다보니 앞부분을 읽을 때 살짝 지루했다.

그렇다고 소홀이 넘기기에는 이후의 재미가 반감 될 것이고 '아 이래서 그랬던거였어?' 라는 부분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에 지루하다해서 마냥 그럴 수도 없다.

 

서양쪽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내가 해외 생활을 오래 했더라도 문화적인걸 머리로만 알고있지 안타깝게 한국적인 생각이 굉장히 뿌리깊게 있다보니 묘사를 읽다가 가끔 '아닌데!?' 싶거나 '아 확실히 이런 생각의 차이가 있긴 하겠다' 생각한적이 있는데.

이렇게 느끼거나 보여지는 문화적 차이 또한 하나의 재미였던거 같다.

예로 '6살 나이차는 별 것도 아닌데' 라는 말에 아 그렇지 얘네는 6살이 우리기준으로 한 2-3살 차이처럼 느끼긴 하지 한다거나 등등..

 

처음에는 계속 듣고있기가 사실 너무 힘들었는데 다 듣고나니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아 제발 어떻게 되는거야.. 거리며 손에 땀을 쥐고 듣게 된 스릴러 다운 스릴러 소설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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