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더 더웠다.
운동겸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데 최근 날씨가 너무 더운 탓인지 집에 돌아오면 굉장히 기진맥진이 된다.
이게 정말 날씨 탓인지 아닌지는 불확실 하지만..
아침에 내가 일기를 쓸 때면 늘 있는 루틴 하나가 있다.
일기를 쓰기위해 의자에 앉을 때면 사랑이가 으레 그렇듯 골골송을 부르며 내 무릎으로 와 식빵을 굽는다.
본래에는 고양이 알러지가 약간 있어서 고양이를 기를 생각이 없었다.
고양이를 싫어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호불호를 따지자면 호에 가까웠고 특히 고양이 털을 만질 때면 감각적으로 느껴지기에 뇌가 이게 뭐지? 싶을정도로 부드러워서 너무 매력적이었다.
앞서 말했듯 알러지가 약간 있다는 점에서 고양이털은 꽤 치명적이긴 했지만..
신기하게도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특정 지인네에 갔을때 알러지 반응이 없을 때가 있었다.
그 사실을 안 덕에 고양이를 기를 수 있게 된게 아닐까.
사실 알고 나서도 내가 꾸준히 청소하고 관리를 해줘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알기에 평생 기를 생각은 없었지만..
우연찮게 한번에 두 아이를 맡게 되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하고 우연찮게...
고양이가 나를 따르게 되는 것에 더해 매일 쓰다듬고 만지며 지내는 일상은 나에게 너무나 판타지 같은 소설속 이야기였었다. 이건 5년이나 되었고 무릎 위에서 골골거리는 모습을 보는 지금조차도 비슷한 기분이다.
예전에도 트위터에서 이야기 하긴했지만. 잘 생각해보면 나의 하루는
이 녀석들이 만들어주는 작은 기적을 가지고 시작하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내 마음이 익숙해지지 않길, 언제까지고 지금처럼 새롭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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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ley Bird's Illust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