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사그라다를 했다.
유독 내가 잘 못하는 보드게임인데 그래서 그런지 가끔씩 하고 싶어진다.
생각해보면 친오빠랑 같이 하면서 제대로 이긴적이 한번도 없을 것이다.
주사위로 하는 퍼즐 게임인데 운의 요소가 있지만 어느정도 생각을 하며 주사위를 배치하며 진행해야한다.
게임을 하면서 느꼈지만 난 생각보다 깊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솔직히 깊게 생각해도 그 이후에 어떻게 나올지는 주사위의 운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친오빠가 하는걸 봐서는 어떤 주사위를 배치하냐에 따라 다음 번에 ~색과 ~숫자가 나오면 점수를 올릴 수 있고 다르게 배치할 경우 놓을 수 있는 주사위가 한정되어서 점수를 낼 없는걸 생각하는데 옆에서 보면 신기했다.
얼마나 어렵게해야 곤란해 할까 하며 온갖 확장은 다 집어넣고 난이도도 다 같이 가장 어려운거를 했다. 이정도면 오빠도 빈칸 하나로 마이너스 점수가 나올 수 있을거야!
문제는 나 또한 오빠와 같은 입장으로 어렵게 했는지라 추후에 주사위를 굴리며 제발 5가 나와줘..! 라며 기도를 하고
운이 좋게 5가 나와서 행복하게 비명을 지르며 마이너스가 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기뻐하는 꼴이 되었지만.
나름 최선을 다 해서 따라갔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졌다! 난 마이너스 안 나오게 하기 급급한데 점수낼 여유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리고 대체 어디 앞까지 생각하고 보이는걸까.
체스라던가 바둑 기사들도 n순 앞을 보고 어떻게 이길지 나아간다고 하는데 경기를 하는걸 보고 있을 때면 늘 궁금했다.
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는 얼마나 먼 앞까지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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